정의사회 구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정의사회 구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 기독교타임즈UNION
  • 승인 2018.03.26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력과 자본에 길들여지지 않아야 언론이다

기자가 고생하고 언론이 길들여지지 않을수록 독자는 행복하고 권력을 가진 이들은 불편하다. ‘워터게이트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기자는 지난 해 124언론 독립, 탐사보도 그리고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짜 기자라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 망할 놈들(Bastards)이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거지라고 질문해야 한다.”

현재 감독회장과 부역자들의 주도로 언론장악과 언론파괴 만행이 진행 중인 감리교회는 믿음직한 관련 정보를 일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돼 있다. 교권을 둘러싼 선거조직과 선교회 그리고 보이지 않는 힘이 어떻게 한국교회를 조종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면 작금의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언론탄압과 저널리즘의 붕괴는 투명성과 건강성의 붕괴를 의미한다. 이미 실종된 각종 선교·교육 등 필수 정책 덕에 믿을만한 정보를 구하기 어렵고, 급변하는 글로벌 선교이슈에 대응하거나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제시하는 일은 기대조차 할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는 현실에서 1조원을 상회하는 헌금총액과 최대 600억원을 상회하는 본부부담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 길이 없다.

성경의 기자는 권력과 자본에게 길들여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기독사관의 사명을 감당했기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교권과 자본을 지향하는 무리는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동료와 약자를 섬겨야 할 책무가 아닌 계급적 지위의 원천으로 삼아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하는 특징이 있다. ‘감독회장이란 교권의 비호 속에서 낙하산을 타고 무임승차한 인사들은 불과 일 년여 만에 감리회 공조직과 모든 시스템을 무너뜨렸고, 공익을 위한 권력 감시의 책무를 감당해 온 기독교타임즈 편집국을 폐쇄시킨 뒤 기자 전원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부역자들의 권력과 자본을 위한 무의미한 보도자료 베끼기·짜집기 보도의 결과는 끊임없이 공동체를 행복으로 거짓 포장시키며 위기의 원인들을 한걸음 물러나서 천착하지 못하도록 하고 위기를 시스템과 권력·자본의 구조적 문제로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14세기 조선의 사관은 군주에게 그들의 가치를 끊임없이 입증할 필요 없이 급여를 받고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련의 세심한 보호 장치 속에서 조선왕조실록을 편찬하기 시작했다. 감리회 속회는 18세기 유럽노동조합의 뿌리가 됐고, 웨슬리의 후예들은 1896년 독립협회를 만든 뒤 같은 해 47일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독립신문을 발간했고, 이듬해인 1897년 창간한 우리나라 최초의 주간신문 조선그리스도인회보는 한국교회 언론의 뿌리가 됐다.

그러나 지금의 감리교회는 공공선을 위한 객관적 역사서술의 전통을 스스로 무너뜨렸고, 감독회장과 부역자들은 부끄러움도 모른 채 마치 자신이 전제군주인양 착각에 빠져있다. 기독교타임즈 편집국 기자들은 이러한 언론자유의 전통을 회복하기 위해 부끄러웠던 과거의 상처를 안고 모든 권력과 자본 그리고 그 어떤 갑질과 차별·편견에 저항하는 언론의 자유를 선언한다.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겠다는 각오로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