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은퇴 후의 삶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은퇴 후의 삶
  • 이사야 기자
  • 승인 2018.03.30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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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은퇴 후 살 길 ‘막막’

선교 현장이나 선교와 관련된 취재에 가면 꼭 듣는 말이 있다. 해외 선교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 선교사 복지와 처우에 관한 이야기, 선교사 은퇴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선교사 파송과 더불어 해외에서 열심히 선교한 선교사들의 은퇴 후 삶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다. 비단 감리회만 보더라도 선교사 파송의 황금기였던 1980~90년대에 해외로 나가 사역했던 선교사들이 오늘날 은퇴 연령에 이르렀다.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은 300여 명의 선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선교사 중 은퇴 이후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인원은 58.2%에 달했다. 또한 이들 중 70% 가량이 50대 이상, 사역 기간이 11년이 넘는 중견 선교사였다. 또한 이들 중 81.5%만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나머지 18.5%는 이 조차도 가입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 선교사들은 은퇴하면 대부분 노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선교사가 은퇴하는 경우 선교지에 남거나,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제3국으로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교지에 남으면 사역과 선교의 유산을 사유화 한다는 비판을 받기 일쑤고,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제3국으로 떠나는 경우에는 현실이 막막해진다.

감리회도 선교사 후원과 복지를 위해 의료비 지원, 경조사비 지원, 단체 보험 가입 등의 체계와 기틀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1000명이 넘는 선교사를 위해선 부족한 상황이다. 대안 마련을 위해 파송단체뿐만이 아니라 개체교회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한국교회는 파송 선교사들을 책임지고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 세계 2위로 자리 잡은 선교국가의 명예는 현재 은퇴를 앞두고 있는 파송 선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시작했다. 지금껏 쌓아온 선교사들의 경험과 연륜은 한국 선교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파송에 급급하기보다는 선교사들의 사역이 끝난 후를 걱정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 침체된 선교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기자 또한 선교를 위한 방향, 나아가 감리회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선박의 키와 같은 역할과 동시에 무엇이든 열 수 있는 만능열쇠인 마스터키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한 이야기를 알리며, 숨겨지고 드러나지 않은 채로 채워진 부조리의 자물쇠를 담대히 풀고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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