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소명
기자의 소명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8.03.3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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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PR, 브랜드 전성시대입니다. 기자도 그렇습니다. 어떤 매체에서 일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떤 기자인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삼성 관련 특종을 수시로 터트리는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1889년 5월 아펜젤러 선교사가 창간한 ‘교회’지와 18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주간신문 ‘조선그리스도인회보’에 역사적 뿌리에 두고 있는 기독교타임즈 소속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한 일원이자 기독교타임즈 기자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고 합니다. 기자로 살아가는 한 피할 수 없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이 말의 의미를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리회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사는 어떤 기사일지 말입니다. 또 어떤 기자가 돼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교리와 장정’에는 감리회가 설립한 기관에 관한 특별법이 있습니다. 당연히 기독교타임즈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조 설립 ‘감리회는 기독교 언론의 창달과 기독교계 정론지로서 예언자적 소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감리회 기관지를 발행하는 기독교타임즈사를 두되, 독립채산제로 경영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2조 기독교타임즈사의 운영에서는 ‘언론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편집권과 경영권이 분리하여 경영하도록 규정한다’고 말합니다. 

감리회 안팎에서 기독교타임즈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런 때일수록 교단지로서 기독교타임즈의 사명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교리와 장정’에 명시된 것처럼, ‘감리교회가 구현하고자 하는 국내외에서의 선교, 교육, 봉사활동의 홍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기독교 언론지로서의 창조적, 예언자적 사명 수행’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기독교타임즈를 향해 부정과 치부를 드러낸다고 해서 교단지로서의 사명을 저버리고 있다고 말한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 아닐까요? 감리회의 고름을 짜내 조금이라도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어떤 모욕과 비난도 마땅히 감수할만한 일이라고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몸부림치겠습니다. 기독교타임즈에서 기자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동안 계속해서. 

저는 ‘통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과거에 독립, 민주화, 경제성장 등이 시대정신이었다면, ‘이제는 통일이라는 주제를 붙잡고 씨름해야 할 때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을 순간에서,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통일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아 무척 기쁩니다. 
한국교회는 민족상잔의 아픔을 지나 수십 년간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왔습니다. 남북 고위급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감당해야할 역할은 무엇인지 감리회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요절복통’이라는 코너를 시작하려는 이유입니다. 말씀(요절)으로 한반도의 ‘복’음적 ‘통’일을 준비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또 요절복통이라는 이름 그대로 신바람 나는 소식, 기쁨을 주는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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