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감사보고서 “기독교타임즈 휴간 후 대책수립해야”
감리회 감사보고서 “기독교타임즈 휴간 후 대책수립해야”
  • 기독교타임즈UNION
  • 승인 2018.06.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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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 내분사태 원만하게 해결해야”…방만경영·기자채용 문제 등 지적

 

미디어오늘에 6월 8일 자로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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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가 교단지 기독교타임즈 노사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라며 이를 위해 휴간한 뒤 신문사를 정비하라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냈다. 감리회가 지난 4월 기독교타임즈 기자 4명을 해고하는 등 편집국 전원(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분회 소속 기자들)을 징계하면서 혼란에 빠졌으니 빨리 이를 수습해야 한다는 뜻이다.

감리회 총회 본부 감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낸 감사보고서를 보면 “기독교타임즈 현 내분 사태에 구독자 및 감리회인 모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중차대한 문제를 조속한 시일 안에 노사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기독교타임즈 정상 개선 방안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휴간해 정비 후 재발행하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감사위원회가 휴간을 권고한 이유는 현재 기독교타임즈 전반에서 문제가 발견돼서다.  

▲ 기독교타임즈 로고
▲ 기독교타임즈 로고

감사보고서를 보면 송윤면 기독교타임즈 사장이 장현구 편집국장 서리보와 A기자를 위법한 방식으로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해직·정직 등 징계 받은 기자들을 대신해 바이라인을 달지 않은 채 신문을 만들고 있다.  

사실 이들의 채용절차는 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분회(분회장 신동명)가 이미 문제제기했던 내용이다. 기독교타임즈분회는 “장현구 목사는 무자격·무절차로 ‘편집국장 서리’ 낙하산에 무임승차했다”며 지난 1월 편집국장 채용과정에서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비판했다.  

기독교타임즈분회는 A기자 채용을 ‘불법파견’이라고 비판했다. 감리회 내 100만전도운동본부라는 조직에선 내부 규정상 채용이 안 된다. 감리회는 기독교타임즈에서 A기자를 계약직으로 채용해 100만전도운동본부에 파견을 보냈다. 이후 지난 4월 편집국 기자들이 해고 등 전원 징계를 당하자 기독교타임즈로 돌아와 신문을 만들고 있다.

기독교타임즈분회 소속 기자들은 장 국장 서리보가 편집국장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판단해 업무지시에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사측은 A기자의 지시를 따르라고 했지만 역시 기자들은 따르지 않았다. 이에 감리회는 기자들을 징계했다. 장 국장 서리보 채용과정의 문제가 드러났으니 감사보고서에서 지적한대로 신문사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징계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커졌다.  

감리회 감사위원회는 편집국장 서리보 채용 과정에서 구비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감리회 내 승인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해당 인사를 위법인사라고 지적했다. A기자를 “위법하게 채용한 후 지난 1월30일 기독교타임즈로 불러 편집권한을 부여하는 부당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위법이 드러났으니 최악의 경우 채용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지난 4월 쫓아낸 기자들의 징계를 거둬 신문 제작을 이어가거나 휴간할 수밖에 없다.

해직 기자들은 지난 4월 말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법정다툼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기자를 채용해 편집국을 운영하는 것도 감리회 입장에선 큰 부담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기독교타임즈분회 노보 갈무리
▲ 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분회 노보 갈무리

 

지노위 결과가 빠르면 이달 내로 나올 예정이라 해고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감리회 인사위원회에 참여한 한 인사는 미디어오늘에 “징계를 위해 법적 검토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지노위가 기자들의 손을 들어줄 확률도 높다.

송 사장이 책임질 일은 채용뿐이 아니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송 사장은 법인차량을 사용하면서도 자가운전 보조금을 받았고, 연월차 수당 지급대상이 아닌데 이를 받아갔다. 또 감사보고서에선 기독교타임즈의 각종 영수증 처리에 문제가 드러났고, 신문 구독자를 관리하지 않았다며 송 사장의 경영전반을 지적했다. 기독교타임즈분회는 수개월 전부터 송 사장의 경영능력, 편집권 침해 등을 문제 삼으며 퇴진을 요구했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감리회의 대표인 감독회장이 교체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법원은 지난 4월말 감리회 감독회장 선거 무효·당선 무효소송에 따라 전명구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에 감리회는 지난달 18일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이철 목사를 선출했다. 리더십이 교체됐으니 전임 감독회장 체제에서 일어난 내분을 해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미디어오늘에 “아직 직무대행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음 주에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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